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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투수 성향에 적응" 타구 속도 140.3㎞/h 푸이그

'쿠바 악동' 야시엘 푸이그(32·키움 히어로즈)가 달라졌다. 푸이그의 후반기 첫 13경기 타율은 0.313(48타수 15안타)이다. 눈에 확 띄는 타율은 아니지만, 장타율(0.625)과 출루율(0.441)을 합한 OPS가 1.066으로 수준급이다. 8월로 범위를 좁히면 그의 타율은 0.381(21타수 8안타)에 이른다. 8개의 안타 중 5개가 장타. 월간 장타율이 0.905나 된다. 푸이그의 8월 성적 중 눈여겨볼 부분은 타구 속도다.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푸이그의 8월 타구 속도는 인플레이 타구 기준 평균 140.3㎞/h다. 올 시즌 월별 타구 속도가 140㎞/h를 넘는 건 8월이 처음. 지난 4월(137.9㎞/h)과 비교하면 2.4㎞/h가 빨라졌다. 발사각(26.8→26.6)은 큰 차이가 없지만, 공을 힘 있게 때리면서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더 잘 만들어내고 있다. 푸이그는 지난 4일 고척 SSG 랜더스전부터 6일 잠실 LG 트윈스전까지 3경기 연속 홈런을 터트렸다. 특히 지난 4일 SSG 선발 오원석을 상대로 때려낸 시즌 11호 홈런 비거리는 무려 140m였다. 6일 기록한 홈런 비거리도 130m로 짧지 않았다. 타구에 힘이 실리니 쭉쭉 뻗어 나간다. 홈런을 제외한 다른 인플레이 타구의 질도 이전과 비교하면 많이 달라졌다. 푸이그는 지난겨울 큰 기대 속에 영입됐다. FA(자유계약선수)로 이적한 박병호(KT 위즈)의 공백을 채우면서 이정후와 함께 타선의 중심을 잡아줄 회심의 카드였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활약이 미미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통산 131홈런을 기록한 거포지만 홈런이 가물에 콩 나듯 터졌다. 변화구에 속수무책으로 배트가 헛돌았다. 개막 후 6월까지 RC/27이 4.80으로 규정타석을 채운 49명의 타자 중 33위에 머물렀다. RC/27은 한 타자가 아웃 카운트 27개를 모두 소화한다고 가정했을 때 발생하는 추정 득점으로 타자의 생산성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 반등이 절실했던 푸이그는 배터 박스에 서는 위치를 달리하면서 변화를 줬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푸이그의 타순을 4번에서 8번으로 조정하는 극약처방을 내리기도 했다. 푸이그는 조금씩 달라졌다. '야생마'라는 별명처럼 성격이 다혈질이지만 타석에서 인내심을 갖기 시작했다. 8월 타석당 투구 수가 4.22개로 팀 동료 이용규(3.38개)보다 더 많다. 개막 후 줄곧 12% 안팎을 유지하던 헛스윙 비율도 8월에는 9.6%로 줄였다. 타구 속도를 비롯한 전반적인 세부 데이터가 향상했다. 이정후에 대한 의존도가 심했던 키움으로선 푸이그의 반등이 반갑다. 홍원기 감독은 '3번 이정후-4번 푸이그' 타순을 고정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개막 전 구상했던 중심타선 조합이 가동되기 시작한 셈이다. 강병식 키움 타격 코치는 푸이그에 대해 "스프링캠프부터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던 부분이 이제 성과로 보이는 것 같다. 전반기 동안 다양한 투수를 상대하면서 KBO리그 투수에 대해 적응한 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8.10 11:04
프로야구

"상대하는 방식 터득한 것 같다" 불붙은 푸이그

'쿠바 악동' 야시엘 푸이그(32·키움 히어로즈)가 확 달라졌다. 푸이그는 지난달 중순까지만 하더라도 '위기의 남자'였다. 시즌 첫 41경기 타율이 0.196(153타수 30안타)에 그쳤다. 규정타석을 채운 56명의 타자 중 타율 55위. 장타율(0.314)과 출루율(0.297)을 합한 OPS도 0.611로 좋지 않았다. 기대했던 홈런도 가물에 콩 나듯 터졌다. 푸이그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통산 132홈런을 기록한 거포. LA 다저스에서 뛴 2017년에는 28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 하지만 시범경기를 '34타석 무홈런'으로 마치더니 정규시즌 개막 후에도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그 사이 푸이그의 RC/27이 3.40(5월 19일 기준)까지 떨어졌다. RC/27은 한 타자가 아웃 카운트 27개를 모두 소화한다고 가정했을 때 발생하는 추정 득점으로 타자의 생산성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호세 피렐라(삼성 라이온즈·10.93) 닉 마티니(NC 다이노스·7.09) 소크라테스 브리토(KIA 타이거즈·6.39)를 비롯한 다른 외국인 타자와 비교했을 때 차이가 컸다. 공격 지표가 바닥을 찍으면서 '퇴출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푸이그는 지난달 20일 반등했다. 한화 이글스전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 5경기 만에 안타를 때려냈다. 이튿날 경기에선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당시 홍원기 키움 감독은 "좀 더 편하게 치라"는 의미로 그의 타순을 8번으로 조정했는데 푸이그는 7경기 만에 홈런으로 화답했다. 이어 26일 LG 트윈스, 27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각각 '2안타 4타점'을 몰아쳤다. 푸이그는 지난 2일 4번 타순에 복귀, 바로 3안타를 때려냈다. 7일 KT 위즈전에선 결승타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홍원기 감독은 푸이그에 대해 "아직 타격감이 완벽하게 올라왔다고 단정 짓기 어렵다"고 조심스러워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공격 지표가 크게 향상했다. 오른손 투수 상대 타율(0.180→0.381)과 왼손 투수 상대 타율(0.176→0.300)이 모두 올랐다. 강병식 키움 타격 코치는 '적응'이라는 키워드에 주목했다. 강병식 코치는 "푸이그가 KBO리그에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며 "외국인 타자들은 국내 투수들의 투구 유형과 궤적에 적응하지 못해 고전하는 경우가 많다. 푸이그도 마찬가지였다. 이제는 여러 번 경기하다 보니 투수의 특징과 상대하는 방식을 터득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푸이그는 코칭스태프와 끊임없이 대화하면서 활로를 찾았다. 슬럼프에 빠졌을 때는 배터 박스에 서 있는 위치를 바꾸기도 했다. 콧대 높은 외국인 선수들은 국내 코치의 조언을 주의 깊게 듣지 않지만, 푸이그는 아니었다. 타순도 4번에서 2번, 8번까지 계속 바뀌었지만 군말하지 않았다. 푸이그의 약점은 바깥쪽 코스의 변화구다. 투수들이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한 뒤 그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하지만 5월 20일 이후에는 달라졌다. 강병식 코치는 "투수들이 어떻게 상대하는지 파악하다 보니 (대응하는) 방법을 찾아 나가고 있는 것 같다. 지금은 투수와의 타이밍 싸움도 잘하고 있다"고 전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6.08 13:45
야구

김광현·양현종·슈퍼루키·이적생, 야구판에 봄날 다시 오나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 김광현(34)이 KBO리그에 귀환했다. 2022년 KBO리그에선 슈퍼스타의 자존심을 건 불꽃 튀는 각축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SSG 랜더스는 지난 8일 김광현과 4년 총 151억원에 계약했다. 프로야구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이다. 김광현은 2020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입단해 2년간 10승 7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2.97을 올렸다. 계약 만료에 따라 새 소속팀을 찾던 중, MLB는 구단과 선수 노조의 갈등으로 직장 폐쇄가 됐다. 거취를 고심하던 김광현은 적극적인 구애를 펼친 SSG 컴백을 전격적으로 결정했다. 최근 한국 야구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노메달(4위)에 그쳤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일부 선수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위반했다. 이 과정에서 KBO 이사회는 매뉴얼을 어기며 프로야구 출범 후 처음으로 리그 중단 결정을 내렸다. 여론 악화로 KBO리그는 휘청였다. 인기 바로미터인 TV 시청률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중계권사가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과 10개 구단을 상대로 리그 중단에 따른 손해를 배상하라고 요청하는 초유의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KBO리그는 2016~2018년 3시즌 연속 800만 관중을 돌파한 뒤로 관중이 꾸준히 감소했다.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 19 영향 탓에 야구 열기가 확연하게 식었다. 팬들의 관심을 다시 받기 위해서는 새 동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슈퍼스타는 리그의 최고 흥행 요소다. 김광현의 복귀로 2022 KBO리그의 볼거리는 더욱 풍성해졌다. 앞서 양현종도 4년 최대 103억원의 계약으로 KIA 타이거즈에 복귀했다. 지난해 MLB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고 미국 무대에 도전했던 그는 1년 만에 돌아왔다. 개인 통산 147승을 거둔 양현종은 김광현과 함께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다. KIA의 성적과 인기를 모두 이끌 수 있다. '쿠바 악동' 야시엘 푸이그(31)의 존재감에도 시선이 집중된다. 푸이그는 LA 다저스 시절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동료로 국내 팬들에게 친숙하다. 2019년까지 MLB 통산 86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7·132홈런·415타점·441득점을 기록했다. KBO리그에 진출한 외국인 선수로는 가장 뛰어난 커리어를 자랑한다. 그는 화려한 쇼맨십도 갖췄다. 지난해 KBO리그에 입성한 추신수까지 재계약을 선택하면서, 빅리거 출신의 맞대결은 리그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순위 싸움도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외국인 선수 3명에 김광현과 추신수까지 영입한 SSG는 "외국인 선수가 5명"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다. KIA는 나성범을 4년 총 150억원에 영입한 데 이어 양현종까지 가세했다. 손아섭(롯데 자이언츠→NC 다이노스) 박건우(두산 베어스→NC) 박해민(삼성 라이온즈→LG 트윈스) 등 대형 FA 이적생의 활약 여부도 팬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뛰어난 신인들도 리그 흥행에 불을 붙일 전망이다. '슈퍼루키' 김도영(KIA 타이거즈 내야수)은 문동주(한화 이글스 투수)는 각각 계약금 4억원과 5억원을 받고 입단했다. 김도영은 '제2의 이종범'이라는 찬사를 듣고 있다. 문동주는 불펜피칭에서 시속 155㎞ 강속구를 던져 한화 스프링캠프에서 함께 훈련한 류현진의 관심을 끌었다. 이 외에도 삼성 라이온즈 이재현, KT 위즈 박영현, SSG 랜더스 윤태현 등 올해 고교를 졸업한 1차 지명 신인들이 전지훈련에서 눈도장을 찍고 있다. KBO는 출범 30년째를 맞은 2012년 처음으로 700만 관중(715만 6157명)을 돌파했다. 당시 박찬호, 김병현, 이승엽, 김태균 등 해외파 슈퍼스타가 한꺼번에 KBO리그에 입성했다. 이들의 등장 속에 KBO리그는 '국민 스포츠'로 사랑받았다. 최근 몇 년간 KBO리그에는 악재가 많았지만, 2022년에는 빅리거의 복귀와 슈퍼루키의 탄생으로 인기 동력을 얻게 됐다. 오는 12일 시작하는 시범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를 예정인 KBO는 4월 3일 정규시즌 개막전부터 관중 100% 입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2.03.10 06:30
야구

'쿠바 악동'의 KBO리그 연착륙, 핵심은 '적응'

'쿠바 악동' 야시엘 푸이그(32·키움 히어로즈)의 KBO리그 연착륙은 가능할까. 그의 코리안 드림 여부를 좌우할 핵심 포인트는 '적응'이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최근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푸이그에 대해 "워낙 거물급 선수여서 기대치가 크지 않나. '악동'이라는 꼬리표 때문에 많은 분이 걱정하고 있는데 선수의 배경이나 환경에 대해 자세하게 들었다"며 "메이저리그(MLB)에선 돌출 행동과 강한 승부욕으로 마찰이 있었지만 한국 시스템에 잘 적응한다면 걱정을 덜 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푸이그의 첫 번째 성공 조건으로 적응을 꼽은 셈이다. 푸이그는 계약부터 화제였다. 그는 MLB 통산 홈런이 132개인 거포다. 2013년에는 타율 0.319 19홈런 42타점으로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7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고 2017년부터 3년 연속 홈런 23개를 넘기기도 했다. 최근 2년 멕시칸리그와 도미니카 윈터리그를 전전했지만, KBO리그에 입성한 외국인 선수 중 최고 경력이라는 평가다. 키움은 신규 외국인 선수가 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인 100만 달러(12억원)로 푸이그를 품었다. 우려의 목소리가 없는 건 아니다. 푸이그는 독불장군식 야구 스타일로 유명하다. MLB 경력이 단절된 것도 잦은 기행 때문이다. 과도한 세리머니로 상대를 자극하고 벤치 클리어링도 서슴지 않았다. 미국 현지 언론에선 그의 이름 앞에 '야생마(Wild Horse)'라는 수식어를 붙이기도 했다. 푸이그의 KBO리그행이 확정됐을 때 "키움이 푸이그를 제어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표가 붙었던 이유다. 야구계 안팎에선 "걸어 다니는 시한폭탄일 수 있다"는 예상도 흘러나온다. 키움은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다음 달 3일 입국하는 푸이그는 혼자 들어오지 않는다. 그의 에이전트 리셋 카르넷이 함께 한국땅을 밟는다. 쿠바계 미국인인 카르넷은 MLB 공인 에이전트로 푸이그의 한국행을 이끈 관계자다. 당초 계획했던 어머니의 동반 입국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 문제로 무산됐지만 카르넷이 푸이그의 적응을 도울 예정이다. 구단 관계자는 "카르넷은 푸이그가 어머니처럼 생각하는 존재다. 꼼꼼하게 챙긴다"고 말했다. 키움은 카르넷을 통해 푸이그가 좀 더 안정감을 찾길 희망한다. 코로나19 상황이 괜찮아지면 어머니의 입국도 다시 추진할 예정이다. 키움은 지난해 팀 홈런이 리그 8위(91개)였다. 127개였던 전년 대비 30% 정도 감소해 장타력 보완이 필요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간판타자 박병호(KT 위즈)가 이적해 공백이 발생했다. 푸이그가 리그에 안착, 팀 타선을 책임져야 숨통이 트인다. 홍원기 감독은 "지난해 팀 홈런이 많이 줄었다. 푸이그가 많은 타점 올려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1.2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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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동' 푸이그의 한국어 인사 "팬들 위해 야구할게요"

내년 시즌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는 '쿠바 악동' 야시엘 푸이그(31)가 국내 팬에게 한국어로 인사했다. 푸이그는 13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키움 구단 공식 계정을 태그한 뒤 인사말을 전했다. 먼저 영어로 인사말을 남긴 푸이그는 "새로운 팀 동료를 하루 빨리 만나고 싶다. 또 팬들을 위해 야구하고 싶다"고 적었다. 또 "내가 도착할 때까지 기다리고 있을 고형욱 키움 단장과 허승필 운영팀장도 곧 만나자"고 했다. 푸이그는 구글 번역기를 이용해 같은 내용을 한국어로도 남겼다. 그는 "이제 한국어로 시도한다. 구글 번역기가 틀렸다면 미리 죄송하다"면서 한국어 인사도 덧붙였다. 키움은 지난 9일 푸이그와 총액 100만달러(약 11억 8000만원)에 2022시즌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2013년 빅리그에 데뷔한 푸이그는 2019년까지 LA 다저스, 신시내티 레즈,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활약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86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7·132홈런·415타점·441득점을 기록했다. KBO리그에 진출한 현역 메이저리그 출신으로 뛰어난 커리어를 자랑한다. 2013~2018년 다저스에서 뛴 푸이그는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절친으로 국내 팬들에게 친숙하다. 다혈질적인 성격의 푸이그가 키움과 계약 후 처음으로 국내 팬에 인사하며 '악동' 이미지 탈피를 예고했다. 이형석 기자 2021.12.13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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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동' 푸이그, 한국어로 인사 "여러분 위해 야구하고 싶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최근 깜짝 한국행을 선언한 '쿠바 악동' 야시엘 푸이그(31·키움 히어로즈)가 국내 팬들에게 한국어로 인사했다.푸이그는 13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키움 구단 공식 계정을 태그한 뒤 짤막한 인사말을 전했다.먼저 영어로 인사말을 남긴 푸이그는 "새로운 팀 동료를 하루 빨리 만나고 싶다. 또 팬들을 위해 야구하고 싶다"고 적었다.또 "내가 도착할 때까지 기다리고 있을 고형욱 키움 단장과 허승필 운영팀장도 곧 만나자"고 했다.눈길을 끄는 대목은 푸이그가 구글 번역기를 이용해 같은 내용을 한국어로도 적었다는 사실이다.그는 "이제 한국어로 시도한다. 구글 번역기가 틀렸다면 미리 죄송하다"면서 한국어 인사도 덧붙였다.키움은 지난 9일 푸이그와 총액 100만달러(약 11억7천만원)에 2022시즌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2013년 빅리그에 데뷔한 푸이그는 2019년까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신시내티 레즈,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거치며 메이저리그 통산 861경기에 출전, 타율 0.277, 132홈런, 415타점의 성적을 거뒀다.2013∼2018년 다저스에서 뛴 푸이그는 후안 우리베와 함께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절친으로 국내 팬들에게 친숙하다.다만 푸이그는 다혈질적인 성격 탓에 툭하면 벤치 클리어링을 일으켜 사고뭉치 이미지가 강하게 각인됐다.KBO리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메이저리그 복귀를 꿈꾸는 푸이그는 한국 팬들과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며 '익동' 이미지 탈피를 예고했다.changyong@yna.co.kr(끝) 2021.12.13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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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이그 손잡은 키움, '타점왕' 샌즈에 대한 보류권은?

'쿠바 악동' 야시엘 푸이그(31)를 영입한 키움 히어로즈가 제리 샌즈(34)에 대한 보류권을 풀지 않을 계획이다.고형욱 키움 단장은 9일 통화에서 샌즈 보류권에 대해 "의논을 더 해봐야 한다. 쉽게 풀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키움은 이날 새 외국인 타자로 푸이그 영입을 발표(본지 단독 보도)했다. 메이저리그(MLB) 통산 132홈런을 기록한 푸이그와 100만 달러(12억원)에 계약해 관심이 쏠렸던 샌즈 재영입은 성사되지 않았다.샌즈는 올 시즌이 끝난 뒤 일본 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스 구단에서 퇴단했다. 시즌 성적은 타율 0.248(408타수 101안타) 20홈런 65타점. 지난해 성적(타율 0.257 19홈런 64타점)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후반기 부진이 심각했다. 9월 월간 타율이 0.154에 불과해 10월 초 2군으로 내려갔고 포스트시즌(클라이맥스 시리즈·CS) 엔트리에서 제외됐다.샌즈의 차기 1순위 행선지로 거론된 구단은 키움이었다. 2018년부터 두 시즌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고 2019년에는 리그 타점왕까지 오른 좋은 기억이 있다. 이듬해 NPB로 리그를 옮겨 '코리안 드림'을 이뤘다. 키움은 샌즈에 대한 보류권(5년)을 갖고 있어 영입 의지만 있다면 유니폼을 입히는 게 가능했다. 하지만 새 외국인 선수 영입에 주력했고 샌즈가 아닌 푸이그의 손을 잡았다.어느 정도 예상된 결론이다. 고형욱 단장은 지난달 9일 "샌즈가 (오프시즌) 풀릴 것으로 예상해 일찌감치 한신 쪽 담당자와 계속 연락했다. 영입 후보군에 있는 건 맞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현재 몸 상태"라고 원론적인 입장을 전했다.영입 최우선 명단에 올려놓은 건 푸이그였다. 11월 중순 고형욱 단장과 허승필 운영팀장이 출국해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뛰던 푸이그와 만나 계약에 대해 교감했다. 장고를 거듭하던 푸이그가 키움의 계약 조건을 받아들이면서 샌즈의 거취엔 물음표가 찍히게 됐다. 키움의 동의 없이는 KBO리그에서 뛸 수 없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12.10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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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악동' 푸이그, 키움과 계약…100만 달러 베팅

'쿠바 악동' 야시엘 푸이그(31)가 KBO리그에 입성한다.외국인 선수 시장에서 정통한 한 관계자는 9일 "푸이그가 키움 히어로즈와 계약한다. 키움이 맥시멈 베팅(100만 달러·12억원)을 했고 푸이그 쪽에서 조건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키움은 이번 겨울 푸이그 계약에 전념했다. 11월 중순 고형욱 단장과 허승필 운영팀장이 출국해 도미니카 윈터리그를 뛰고 있던 푸이그를 직접 만났다. 계약에 대한 교감을 나눈 뒤 입국했고 최종적으로 OK 사인을 받았다. KBO리그 최소 3개 구단에서 영입전에 뛰어들었지만 일찍부터 움직인 키움이 선수의 마음을 샀다.KBO리그는 새롭게 영입되는 외국인 선수가 받을 수 있는 총액이 정해져 있다. 연봉과 인센티브, 이적료, 계약금을 모두 포함해 100만 달러를 넘을 수 없다. 2019년 연봉이 970만 달러(114억원)였던 푸이그에게 부족할 수 있는 금액이다. 하지만 그가 처한 상황이 한국행을 결정하는 결정적 요인이 됐다.메이저리그(MLB)에서 잦은 기행과 구설로 문제를 일으켰던 푸이그는 2019년을 끝으로 빅리그 경력이 단절됐다. 안정적으로 경기를 뛸 기회가 필요했고 키움도 이 부분을 어필했다. 최근 KBO리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성공적으로 빅리그에 복귀했던 조쉬 린드블럼(밀워키 브루어스) 크리스 플렉센(시애틀 매리너스) 브룩스 레일리(탬파베이 레이스) 등의 사례도 영향을 끼쳤다. 모범적인 자세로 1년을 풀타임을 뛴다면 그를 향한 평가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쿠바 출신인 푸이그는 2013년 LA 다저스 소속으로 MLB에 데뷔했다. 첫 시즌부터 타율 0.319 19홈런 42타점을 기록,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 2위에 올랐다. 2019년까지 7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낸 거포. 통산(7년) 성적도 타율 0.277 132홈런 415타점으로 준수하다. KBO리그와 계약한 외국인 타자 중 개인 경력은 최고 수준이다. 키움은 내부적으로 인성이나 돌발행동을 비롯한 경기 외적인 변수를 컨트롤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12.09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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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이그 "한국프로야구 입단 제의받았지만, 미국에 남고 싶어"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악동' 야시엘 푸이그(31·쿠바)가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구단의 영입 제의를 받았다"고 밝혔다.하지만 푸이그가 한국에서 뛸 가능성은 크지 않다. 그는 "한국에서 뛰기보다는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더라도 미국에 남고 싶다"고 털어놨다.미국 마이애미의 스페인어 매체 '엘 누에보 헤럴드'는 7일(한국시간) 푸이그와의 인터뷰를 게재했다.푸이그는 "KBO리그 구단이 꽤 많은 금액을 제시하며 영입 제의를 했다. 아직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의 제의는 받지 못했다"며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가 열릴 때까지는 KBO리그 구단의 제의에 응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푸이그는 "메이저리그 구단에 3년, 5년의 장기 계약을 요구하지도 않는다"며 "KBO리그에 가는 것보다는 마이너리그에서 뛰더라도 미국에 남고 싶다. 어머니와 떨어져 지내고 싶지 않다"고 미국에서 야구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의사를 밝혔다.푸이그는 2013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104경기에서 타율 0.319, 19홈런, 42타점을 올렸다.지구 꼴찌로 추락해 있던 다저스의 반등을 이끈 푸이그는 내셔널리그 올해의 신인상 2위를 차지했다. 당시 다저스에서 함께 뛰던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친하게 지내며 국내 팬들에게도 관심을 모았다.하지만, 이후 푸이그는 돌발 행동과 불성실한 태도로 구단과 동료들의 원성을 샀다.2018시즌 종료 뒤 다저스는 푸이그를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했다. 신시내티는 현지시간 2019년 7월 31일 트레이드 마감일에 푸이그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로 보냈다.푸이그는 2020시즌을 앞두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합류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계약이 무산됐다.이후 푸이그는 미국 팀과 계약하지 못했다. 올해에는 멕시칸리그에서 뛰었다.키움 히어로즈 등 KBO리그 팀이 푸이그의 입단 가능성을 타진했지만, 푸이그가 미국 잔류 의지를 드러내 계약이 성사되지 않았다.푸이그와 에이전트는 메이저리그 재진입을 위해 '악동 이미지'를 씻고자 노력 중이다.푸이그의 에이전트는 "푸이그는 '시간을 지각하는 기능'에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치료를 받아 이제는 다른 사람처럼 시간을 인지할 수 있다"며 '훈련 지각' 등의 문제를 해결했다고 호소했다.이어 "성폭력 의혹도 법적으로 모두 해결했지만, 메이저리그 구단이 이를 외면하고 있다. 푸이그가 쿠바 선수여서 손해를 본 것"이라고 주장했다.푸이그는 "정말 간절하게 미국에서 다시 야구하고 싶다. 스프링캠프 초청 선수로 뛸 기회부터 얻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jiks79@yna.co.kr(끝) 2021.12.07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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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쿠바 악동' 푸이그가 KBO리그에 올 수 있다고?

'쿠바 악동'이 KBO리그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현재 외국인 선수 시장에서 눈길을 끄는 건 야시엘 푸이그(31)의 거취다. 도미니카 윈터리그를 뛰고 있는 푸이그가 KBO리그 내 한 구단과 연결됐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계약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결론부터 말하면 가능성이 아예 없는 얘긴 아니다.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푸이그는 현재 KBO리그에 올 수 있는 선수다. 에이전트 쪽에서 (국내 구단에) 한 차례 판매를 시도하기도 했다. 구단에서 영입을 원하면 충분히 데려올 수 있다"고 말했다. KBO리그 신규 영입 외국인 선수는 연봉과 인센티브, 이적료, 계약금을 모두 포함해 100만 달러(12억원)를 넘을 수 없다. 푸이그도 마찬가지다. 2019년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연봉 970만 달러(115억원)를 받았던 걸 고려하면 그에겐 적은 금액이다. 하지만 2019년을 끝으로 빅리그 경력이 단절돼 뛸 수 있는 구단을 찾는 게 급선무다. A 구단 스카우트는 "악동 이미지 때문에 미국에서 좋은 콜을 받을 수 없다. 올 시즌에도 독립리그에 있었다"며 "국내 한 구단과 대화를 나눴다는 얘기가 있다"고 했다. 쿠바 출신인 푸이그는 2013년 LA 다저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했다. 첫 시즌부터 타율 0.319 19홈런 42타점을 기록,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투표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듬해에는 올스타에 선정됐다. 2019년까지 7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낸 거포.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깜짝 놀랄만한 '레이저 송구'를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잦은 기행이 그의 가치를 깎아 먹었다. 2014년에는 지각 논란으로 사과했고, 경기 중 과도한 세리머니로 상대를 자극하기 일쑤였다. 지난해 10월에는 성폭행 문제로 피소돼 '문제아' 이미지가 더 크게 각인됐다. 미국 현지 언론에선 푸이그의 이름 앞에 '야생마(Wild Horse)'라는 수식어를 붙인다. B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타격 하나는 잘할 거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우리도 (영입을) 생각했었는데 감당하기 어려울 것 같더라. 미국에서도 컨트롤이 되지 않았던 선수 아닌가"라며 "실력으론 통할 수 있겠지만 돌발 행동을 감당할 수 있을지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선수 시장에선 매물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 국내 구단이 눈여겨본 '타자 빅3' 중 라이언 맥브룸(히로시마 도요 카프)과 레나토 누네스(니혼햄 파이터스)가 일본 프로야구(NPB) 구단과 계약했다. 호세 마몰레호스도 라쿠텐 골든이글스행이 유력하다. A 구단 스카우트는 "푸이그는 일본에서도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선수다. 하지만 워낙 제어하기 힘들고 양쪽 햄스트링을 모두 다쳤던 이력도 있다. 이전 움직임을 다시 보여줄 수 있을지 미지수"라며 "파괴력은 있지만, 그만큼의 모험이 필요하다. 영입은 결단 필요하다"고 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11.3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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